==> 1부에서 이어집니다.
사람들로 가득차서 후끈해진 강의실에 드디어 장하준 교수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연세대 학생이 나와서 장하준 교수를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고.. 이어서 강연이 시작됐죠..
사실.. 강연은 "나쁜 사마리아인" 책 내용과 동일했어요..
'9장. 게으른 일본인과 도둑질 잘하는 독일인' 그걸 보시면 됩니다.
나쁜 사마리아인의 마지막 장이라서.. 안 읽으신 분들도 좀 있을 거 같은데요.. ㅎㅎ
내용을 요약하면 이런 거죠..
신자유주의자들은 신자유주의 정책이 잘못됐다는 것을 절대 인정안합니다.
시장과 신자유주의는 절대적인 진리죠..
그런데 현실에서는 정책이 자꾸 실패하거든요..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에 신자유주의 정책을 도입시켰더니.. 경제가 더 안좋아지는거죠..
그러면 얘네들은 다른 이유를 찾습니다..
신자유주의 정책이 잘못된 게 아니고 다른 문제가 있다는거죠..
그것중에 하나가 '민족성' 이나 '문화'를 가지고 문제삼는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쟤네들은 민족성이 게으르다."
"실없고 미래에 대한 걱정이 없으며 주로 오늘을 위해서 살아가는 특징을 가졌다."
"둔하고 굼뜨다. 서두르는 법이 없다!"
"일하고 싶을 때만 하고 싶은대로 한다."
이런 식이죠..
주변에서도 이런 얘기 많이 듣지 않습니까?
'아프리카나 동남아 어디에 갔더니 민족성이 엄청 게으르더라.. 그러니까 못살지.. '
하는 식이죠..
어떤 경제학자는 적도에 가까울 수록 경제발전이 안되고.. 머 그런 이론도 내놨다는군요.. ㅋ
장하준 교수가 많이 인용하는 독일의 경제학자 '리스트'도.. 자신의 이론은 온대지방에서만 실현될 수 있다고 했다는군여.. 크허
아무튼.. 그런데 위에서 나열한 인용문들이 일본과 독일 얘기라면 믿으시겠습니까?
위의 2개 인용문은 20세기 초 일본을 방문한 호주,미국인이 한 말이고..
아래 2개 인용문은 19세기 중반 독일을 방문한 영국인이 한 말입니다..
그때까지 두 나라는 모두 후진국이었죠..
그런데 어떻게 이런 민족성을 가진 나라가 지금과 같이 발전할 수 있었을까요?
정말 민족성이나 문화가 경제발전을 결정하는 것일까요?
신자유주의 정책이 잘못된 게 아니고 민족성이 문제인가요?
이건 하나의 예에 불과합니다..
뒤에 더 읽어보시면 종교 얘기도 나옵니다.
아시아의 경제기적은 '유교' 때문이고 중동이 못사는 것은 '이슬람교' 때문이다 머 그런 주장..
한번 읽어보세요~^^
이렇게 얘기하고 싶네요..
"바보야 문제는 신자유주의야"
ㅎㅎ